‘2018 핀테크 컨퍼런스’,  “금융사 비효율 극복은 핀테크가 담당”
‘2018 핀테크 컨퍼런스’,  “금융사 비효율 극복은 핀테크가 담당”
  • 넥스트머니
  • 승인 2018.12.06 12: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 향후 핀테크 산업 이끌 핵심 트렌드 6개 전망

[넥스트머니 이남석기자] "2017년을 기준으로 국내에서 하루에 약 64조원의 돈이 이동하고 있다. 하지만 기존 금융 산업에서는 신용 창출과 자금 중개 기능에 관한 수익모델이 약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성장 여력이 제한된 환경에서 어떠한 방법으로 효율성을 개선시킬 것 인지가 핀테크 산업이 직면한 화두이다." 

기존 전통 금융사로 대표되는 은행과 증권사, 보험사 등이 점차 하락세에 접어들고 있다는 경고음이 나왔다. 더불어 현 금융 업계가 미래 생존을 위해서는 기존 비효율적인 운용 전
략을 개선해야만 한다는 냉철한 분석도 나왔다.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대표는 11월 20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2018 핀테크 컨퍼런스’에서 '금융산업 진화와 한국형 핀테크의 미래'라는 주제로 발표하면서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을 위해 금융영역 전반에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 하루 중 돌아다니는 돈은 64조원인데, 이중 계좌이체와 카드가 각각 50조원과 3조원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외에도 인터넷뱅킹 규모는 일일 43조원 수준까지 올라갔고, 모바일뱅킹은 4조원 가량이다. 또한 최근 급격한 성장으로 업계 이슈가 되고 있는 간편결제는 900억 원, 간편송금은 560억 원 정도가 매일 유동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 이는 지난 2016년과 비교해 각각 2배와 5배가 늘어난 수치다.

신 대표에 따르면 간편결제(송금)의 성장세는 향후 2-3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현 1600조원에 달하는 가계부채의 85%가 비금융자산인 부동산과 관련한 자금(임대 보증금, 전세, 담보대출 등)이라는 점도 주요 변수다.

신 대표는 "우리나라는 비금융자산 비중이 굉장히 높은 나라로 60대 이상의 80% ,20대 50%정도가 금융자산이 아닌 실물자산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흐름은 향후 우리가 바라보는 여러 핀테크 산업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령사회로 접어든 인구 구성도 기존 금융 산업의 시스템의 자연성장 여력을 확보하기 어렵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2015년 65세 인구(기준)가 13%에 도달했다. 인구의 14%가 65세 이상인 경우 보통 '고령사회'로 분류하는데 한국은 이미 지난해를 기준으로 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일각에서는 오는 2025년이면 65세 이상이 인구의 20% 이상을 차지하는 '초고령사회'로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신 대표는 "65세 인구 비중이 늘어난다는 것은 명목 GDP성장의 성장여력이 낮아질 수 밖에 없고 이경우 전체 금융 산업의 자연성장 여력 확보를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기존 금융사들의 운용 시스템의 혁신 없이는 새로운 금융 수익의 창출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다.

 

핀테크 기업이 전통 금융의 비효율 측면 개선

신 대표는 기존 금융 산업 내 가장 비효율적인 요소로 금융상품의 유통·선택 과정을 꼽았다. 

그는 "은행 대출은 전체의 5%에서 중도상환으로 인한 수수료가 발생하는 상황이며, 일 년에 우리나라에서 적금과 예금이 해약되는 규모만 약 50조원을 넘는 수준을 보이고 있다"면서 "보험상품도 보통 3~6년 사이 절반가량 해약이 일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럼에도 보험이나 펀드, 카드 판매자에 대한 수수료가 연 11조원이나 지급되는 점은 사회적으로 비효율적이다"라고 꼬집었다.

실제로 국내 은행들은 매년 국내총생산만큼의 성장은 하지만 정작 그 수익률은 지속 하락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해외 은행 평균 수익률과 비교해 여러 면에서 우리나라 은행의 
수익률이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반면 기존 금융사의 비효율적 운용과 변화 없는 트렌드로 인한 사회적 손실 비용은 신생 핀테크 기업들의 새로운 시스템에 따른 수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 대표는 "기존 금융사의 비효율을 극복해낸다면 그 핵심은 핀테크 분야가 될 것이다. 대표적으로 토스와 카카오페이 모두 판매 유통시장 부분에 대한 혁신을 만들어가고 있다"면서 "이는 가장 효율적이지 못한 금융의 영역을 제조하는 것이 아닌, 제조된 상품을 유통하거나 이 유통된 상품들을 선택하는 과정"이라고 짚었다.

한편 신 대표는 향후 핀테크 산업을 이끌어갈 핵심 트렌드를 크게 6개로 꼽았다. △인에이블러(enabler)에 대한 기존 금융기관의 관심 집중 △자산운용 및 투자자문 산업 자체성장 견고 △플랫폼 수익모델은 판매와 유통으로 귀결 △부동산과 보험에 대한 비효율 해결사가 플랫폼 강자 △신탁업 관련 신규 사업모델 등장 △데이터와 인공지능 등이다.

끝으로 블록체인에 대한 기대감과 신뢰도 언급했다. 그는 "돈의 이름은 점차 돈이 아니라 데이터와 가치의 이동으로 귀결되고 있다. 데이터와 가치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환경에서 누군가를 믿을 수 있고 완전무결한 신뢰를 가질 수 있는 기술은 무엇인가?"라며 "우리는 블록체인을 믿고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돈의 흐름이 지폐에서 데이터와 가치 이동으로 변화하는 점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한편 이날 행사에는 ‘한국 핀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민관 분야의 전문가들이 패널 토론을 이어갔다. 토론 좌장은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 센터장이 맡았으며,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류영준 카카오페이 대표,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송현도 금융위 금융혁신과장 등이 패널로 참여해 서로의 의견을 공유했다.  이하 각 패널 발언 정리

 

이승건 비바리퍼블리카 대표

지난주 내내 실리콘밸리에서 핀테크 리더 30분이 모여서 프라이빗 하게 오프더레코드로 회의를 많이 했는데, 우리가 배운 것은 이렇다. 생각보다 잘 될거라 생각했던 핀테크 분야들이 옥석가리기가 시작되면서 어떤 분야 자체는 부담적인 상황으로 변한 경우도 있는 것 같다.

사실은 한국이 많이 뒤졌는데 선행국가들의 선례를 빨리 따라서하고 금융규제 혁신도 이루어지면 빨리 따라갈 수 있을 거라고 본다. 처음 시작 했을 때는 80개 정도 업체밖에 없었는데 지금은 300개가 넘는 회원사가 협회에 있다. 한국은 핀테크가 초업이고 핀테크 시장에서 창출할 수 있는 매출 규모 자체가 40-50조가 되는 걸로 판단되기 때문에 엄청나게 큰 기업들이 나올수 있다. 

보험과 관련해 말해보겠다. 보험은 우리 예상과는 다르게 굉장히 빠르게 컸고, 토스 안에서 보험 관련한 서비스를 쓰는 활성 유저만 수백만 명으로 수준으로 성장했다. 다만 문제는 고객 만족도가 너무 낮다는 점이다. 보험은 상담을 해도 푸시마케팅이 되고 불완전 판매 이슈를 달고 나오기 때문에, 미친 고객 만족감을 보험에서 어떻게 줄 수 있는가를 고민한다. 

냉정하게 말하면 토스는 수익이나 매출은 모두 포기하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고객이 가진 보험에 대해 상담해주고 가진 보험이 없으면 무엇이 필요한지 말해줄 수 있는 상담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게 됐다. 고객들이 어떻게 하면 미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가를 생각하는데 토스가 디자인하는 보험대리 서비스는 판매에 관한 게 없고 설계하는 상담사들이 고객 만족도만을 중심으로 평가와 보상을 받는다. 

한편 파일럿으로 운영을 했는데 고객만족도가 82점이 나왔다. 이정도가 나올 수 있는 상품은 한국에서는 쿠팡의 로켓배송 정도다. 온라인 보험 관련 데이터를 보면 영국에서는 70%온라인으로 진행되어 있고, 미국도 한국을 훨씬 상회하는 50%대를 넘어가고 있다. 한국도 온라인으로 직접 모든 시장이 움직일 거라고 생각하고, 온라인 비중이 현재보다 2-3배 성장할 것으로 본다. 

 

신승현 데일리금융그룹 대표

내 앞에 있는 사람에게 백원을 디지털로 보내는 것과, 지구반대편에 있는 사람에게 디지털로 보내는 것에는 차이가 없다. 그럼 돈의 이동이 없어진다. 결국 금융은 누가 돈의 저장을 잘하느냐로 넘어갈 것이고 이는 사람보다는 기술이 더 잘할 것이라고 본다. 투자를 하건 대출을 하건 보험을 인수하든지 말이다. 우리는 이것을 잘 알려주는 스마트한 플레이어가 존재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조금은 생소했지만 블록체인을 먼저 생각하게 됐다.

그렇다고 어떤 특정한 가상화폐가 모든 것을 대체할거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다. 삼년 전에 블록체인 얘기 할 때는 사람들이 잘 몰랐다. 하지만 어떤 기술이 의미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도입되는 시기에 경제적 가치와 기술적 가능성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블록체인이 가진 가치라는 것은 신뢰를 가지고 우리가 수많은 일들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비용을 낮출 수 있다. 철학적 가치가 있다면 기술적 경제적 부족함을 메꾸어주는 동인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다만 코인은 서비스적인 가치와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시간의 문제가 필요한 것 같다. 

 

류영준 카오페이 대표

카카오페이가 이 산업의 메기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자평한다. 많이 듣는 질문이 카카오 뱅크와 카카오페이의 차이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뱅크는 다른 은행과 경쟁하고 페이는 플랫폼으로 협업한다. 우리의 파트너사는 은행과 금융사다. 경쟁사가 아니다. 플랫폼이 갑이라고 하는데 그걸 느껴본 적은 없다. 

2014년 카카오페이를 처음 론칭 할 때 파괴자 혹은 도전자라고 말했다. 5년 정도 지난 현재 감히 '인프라 스트럭처'라고 말하고 싶다. 카카오페이 기반의 다양한 거래와 송금이 일어나고 있다. 그 위에서 금융혁신을 하기위해서 어떤 플랫폼 중개 이런 쪽으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아이폰이 산업계에 처음 임팩트를 준건 바닥부터 혁신해서다. 단말도 만들고 아이폰 OS도 만들고 애플리케이션도 만들었다. 우리에겐 플랫폼과 사용자, 서비스가 있다. 금융적으로 혁신 서비스를 만들겠다는 차원에서 금융사도 인수했고, 기존 금융사와 협업을 통해서 좋은 상품을 만들려고 하고 있다.

 

윤완수 웹캐시 대표

유통플랫폼은 금융사가 자체적으로 유통했었는데 이제는 금융을 제조하는 역할이 강해졌고, 유통은 금융사 자체적으로도 하고 있는데 핀테크 쪽으로 많이 바뀌었다. 그 과정에서 연결이라는 키워드가 발전해왔다. 웹캐시는 2000년대 인터넷뱅킹이 만들어지면서 그걸 기반으로 스크래핑 방식이 만들어졌고, 최근에는 우리가 2015년 말에 농협과 오픈 API 플랫폼도 만들었다. 망이 만들어지면 결국 움직이는 건 정보다. 정보가 망을 통해서 생성되기도 하고 이전되기도 하는데 이를 통해 P2P업체들이 만드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다.

결국 우리가 데이터를 접하는 것은 애플리케이션이고, 다양성은 기술발전을 촉발시킨다. 핀테크 업체들의 애플리케이션 외에 금융사와 핀테크 업체들을 연결하는 다양한 연결 수단을 토대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김대윤 피플펀드 대표

규제 관련해서는 최근 3년간 협회차원에서도 굉장히 많은 말씀을 드렸고, 놀라운 속도로 바뀌고 있다.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라고해서 규제샌드 박스도 논의가 되고 있고, 입법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스나 카카오페이 같은 대형 핀테크 기업들이 산업을 선두로 나가기 위해서 증권업과 보험업 쪽으로 진출할 수 있도록 금융위에서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사실 이런 변화는 불과 3-4년 전만해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데일리금융그룹 같은 경우는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들어가고 이런 경우는 상상할 수 없었던 미래였다. 

1세대 핀테크 기업인인 윤완수 대표님은 코스닥 상장을 하면서 핀테크 가능성을 무한하게 열어줬다. 이런 핀테크의 혁명의 바로 직전에 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생각보다 한국 핀테크의 변화가 굉장히 빠르다. 미국이나 중국이 워낙 빠르고 잘 되어 있다고 하지만 삼 년 안에 이런 변화를 이루어낸 국가는 거의 없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핀테크 미래는 굉장히 밝다고 믿고 있다. 다만 규제 영역에 있어 낡은 규제를 바꾸어 나가는 과정은 잘 되어가고 있다고 믿지만, 그에 반해 감독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한 논의는 많이 못 따라가고 있다. 따라서 핀테크 회사를 감독한다는 건 금융회사를 감독한다는 것과는 또 다른 영역이기 때문에 굉장히 어려움이 많다. 이런 얘기는 업계 얘기를 들어가면서 변화시켜 가면 좋지 않을까 싶다.

 

송현도 금융위 금융혁신과장

금융위는 규제 관점이 아니라 '퍼실리데이터' 관점으로 시장으로 바라보려한다. 기존 법체계들이 기본적으로 레거시 관점에서 정리가 되어 있다 보니 한발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발 떼려고 노력하고 있다. 현재 국회에서 일번으로 논의하는 것이 금융혁신지원특별법이다. 내용은 샌드박스 도입에 관한거다.

3월 달에 발의가 되었고 나머지 산업이나 정보통신 쪽은 9월에 법이 통과가 되었는데 금융위 쪽은 법안소요 논의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P2P법은 가이드라인 개정작업을 하고 있다. 12월에 발표할거다. 내년 초에 P2P법을 진행할 예정이다.

소비자 보호 이슈에 중심을 뒀다. 업계 내에서 문제들이 제기되는 관점에서 잘못 시작을 하면 규제 일변도로 논의가 이루어질 수 밖에 없다. 금융위 의지와 상관없이. 타이밍을 조심스럽게 고려해야 한다. 전자금융거래법이 나온지 10년이 되었기 때문에 낡은 측면이 있어 내년도에 고치려고 추진 중이다.

현재 예산 관련해서 80억 예산을 편성해 놨다. 핀테크 스타트업에게 자금 지원을 직접 한다. 금융위원회에서 업체에게 정부 예산을 직접 지원한 적은 한 번도 없다. 이 역할은 핀테크지원센터에서도 많이 해줄 것으로 보인다.

지급결제관련해서 간편결제 부분을 어떻게 활성화 할거냐 이 부분에 대해 내부적으로 고민하고 있다. 금융위만해서 해결될 문제는 아니고 기본적인 인프라 관점이기 때문에 관련부처와 협의를 진행해야 한다. 12월 초 중순경에는 발표를 하고 진행할 예정이다. 

P2P는 가이드라인을 12월 초 정도에 가이드라인 개선안을 발표할거다. 기본적으로는 업계에서 요구하는 상황을 듣고 있는데, 아마 소비자 보호관점에서 조금 더 접근이 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가이드라인은 단순 가이드라인이라기보다는 P2P법을 제정하면 사실상 관련법 초안에 가깝게 될 것 같다. 

P2P가 사실 PF(프로젝트파이낸싱)위주로 많이 흘러가고 있다. 따라서 이걸 하면 안 된다는 관점보다는 균형을 맞추어가는 중금리 신용대출부분을 어떻게 활성화 할 수 있을까라는 부분도 고민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