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현의 암호화폐 투자 가이드.01
김태현의 암호화폐 투자 가이드.01
  • 넥스트머니 콘텐츠팀
  • 승인 2018.10.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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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페 계속 투자해도 괜찮을까?
김태현

“블록체인 분야에서 전문가라는 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면, 다들 기술과 규제 이야기입니다. 어려운 기술용어와 법률용어 때문에 내용의 좋고 나쁨을 떠나 일단 알아 들을 수가 없죠. 내용의 깊이를 떠나 일반인들도 쉽고 재미있게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한 달여 전 넥스트머니 편집국장에게 기고를 부탁 받으며 들은 말이다. 그래서 생각해 보았다. 블록체인 기술자, 블록체인 사업가, 그리고 협회나 정부 담당자 등 직접적인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아닌 일반인 독자들은 과연 누구일까? 

학문적 탐구심을 가진 교수나 학생? 지인이 주식보다 더 큰 돈을 벌었다고 해서 알아 보려는 직장인 남성? 요즘 블록체인이 유행이라고 하니 교양 삼아 그게 뭔지 알아 보려는 노인과 여성? 서점에 갔다가 우연히 본 매거진을 꺼내든 아줌마? 아마도 다양한 독자층이 존재 하겠지만, 필자의 생각에는 일반인 독자의 대부분이 현재 1) 이미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암호화폐 투자자이거나 2) 투자를 위한 정보를 탐색 중인 잠재적인 암호화폐 투자자, 두 부류일 것으로 판단된다. 그래서 향후 필자는 일반인들의 암호화폐 투자에 포커스를 두고 이야기해 볼 계획이다.

이번 첫 번째 글은 현재 이미 암호화폐에 투자하고 있는 독자들을 위한 것이다. 심적으로 여유가 있는 잠재적 투자자보다는 현재 발등에 불이 떨어진 기존 투자자들이 조언에 더 목말라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되었기 때문이다. 필자는 제도권에서 주식, 부동산, 채권, 메자닌, 파생상품 등으로 다양하게 투자경험을 쌓아서 보는 폭이 좀 넓은 투자자이다. 좋게 말하면 다양한 투자법에 정통한 것이고, 나쁘게 말하면 돈 버는 것보다 공부하는 것에 더 관심이 많은 괴상한 투자자이다.

여하튼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암호화폐에 관심을 갖고 공부를 하다 보니 낯 부끄럽지만 업계에서 전문가라 불리고 있다. 필자는 제도권에서의 투자경험 때문인지는 몰라도 암호화폐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이것들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의 심리와 행동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때문에 암호화폐가 ‘된다’ 또는 ‘안된다’라는 양 극단의 전망을 하는 암호화폐 업계의 타 전문가들과는 좀 다른 조언을 앞으로 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2018년초 2,660만원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이 9월 현재 740만원까지 떨어졌다. 한 때 130만원이 넘었던 이더리움은 현재 27만원에 머물러 있다. 암호화폐 가격이 정점이었던 지난 1월에 투자를 들어간 사람이 있다면 투자원금이 대략 4분의 1동강 난 것이다. 이것도 그대로 가지고 있었을 때의 평가손익이다.

만약 손실을 좀 줄여 보려고 지난 9개월여 사이 샀다 팔았다를 몇 번 반복했다면, 대단한 트레이딩의 귀재나 아주 운이 좋은 사람이 아닌 한 이들의 잔고는 투자원금의 10%이하까지 줄어 들어 있을 것이다. 이제 투자자들의 인내심은 바닥이 날 때가 되었다.

암호화폐 투자 시나리오
암호화폐 투자 시나리오

그래서 그런지 필자를 만나는 사람들은 마치 약속이나 한 듯이 똑같은 질문을 한다.

“암호화폐 가격은 대체 언제쯤 오를까요?”

가격 하락으로 투자금의 대부분을 날려 공포심이 커진 투자자는 이렇게 묻는다.

“규제… 기술… 스켐… 이러다가 암호화폐 없어지는 것 아닌가요?”

불안감이 커진(?) 어떤 투자자는 암호화폐의 전망이 얼마나 밝은지를 얘기하며 필자를 설득하려 한다.

“블록체인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이예요! 기술은… 국가별 동향은… 가격은 결국 오를 겁니다.”

사실 이러한 얘기는 필자에게 한다기 보다는 스스로에게 자기 확신을 주기 위해 내뱉는 자성예언과도 같은 것이다. 자. 그러면 이제부터 큰 손실로 혼란에 빠져 있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에 대한 방법을 제안해 보겠다. 경영학에 시나리오 경영(Scenario Management)이라는 것이 있다. 시나리오 경영은 급격히 변화하는 불확실한 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발생 가능한 여러 변수를 대부분 고려하여 상황 별 대응 방안을 준비함으로써 위험을 줄이려는 경영기법이다. 

단순한 추측이나 추정으로 정한 한 가지 대안이나 전략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 대한 명확한 분석을 토대로 사업 또는 투자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대외 환경 변화요소를 모두 감안하여 미래에 예상되는 여러 가지 상황(보통 3~4개)을 가정하고, 각각의 상황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그러면 간단한 시나리오를 적용해 우리가 암호화폐를 계속 투자하는 것이 이득인지 아니면 손해인지를 판단해 보자. 현재 블록체인 업계와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주는 주요 뉴스(환경변수)는 크게 2가지이다. 하나는 정부의 정책이고, 다른 하나는 블록체인 기술의 발달이다. 

정부가 암호화폐의 거래와 투자를 허용하면 화폐와 금융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할 수 있다. 불허할 경우에는 개인의 재산권 침해와 블록체인 및 4차 산업 육성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어느 국가의 정부나 조심스럽다. 이는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며, 다수의 시행착오와 조율을 통해 제한적으로나마 허용되는 방향으로 해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당연히 암호화폐 가격
은 시행착오가 있을 때마다 요동칠 것이다.

비트코인 차트
비트코인 차트

블록체인 기술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수많은 프로젝트들이 제대로 구현되기에 아직 기술이 많이 부족하다. 때문에 향후 블록체인 기술이 빠르게 진보하지 않으면, 코인 프로젝트가 기술부족으로 지연되거나 무산될 때마다 암호화폐 가격이 폭락할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의 유용성과 현재까지 블록체인 업계에 투입된 자본규모를 생각할 때 블록체인 기술은 빠르게 진보할 가능성이 높다.

시나리오 1은 한국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와 투자를 허용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것으로 우리가 바라는 최상의 시나리오이며, 당연히 높은 수익률이 기대된다. 시나리오 2는 한국 정부가 암호화폐의 거래와 투자를 허용했지만, 블록체인 기술발달이 시장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코인 프로젝트가잇달아 지연되거나 무산되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정부가 암호화폐 거래와 투자를 허용하는 시점에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면서 크게 수익을 낼 수 있는 기회를 준 후, 코인 프로젝트들이 실패할 때마다 암호화폐 가격이 하락하는 추세를 보일 것이다.

때문에 현재 암호화폐를 이미 보유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정부의 투자허용 모멘텀 발생해 시장이 과열될 때, 보유물량의 절반 이상을 차익실현하여 변동성에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시나리오 3은 한국 정부가 암호화폐의 거래와 투자를 전면 불허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이 빠르게 발달되어 다양한 코인 프로젝트가 성공하는 경우다. 이 시나리오에서는 암호화폐의 가치가 높아지지만 국내에서 매매할 수가 없어 차익실현을 해외 거래소에서 해야 한다. 복잡한 세금문제와 외환이슈가 발생해 수익성은 다소 줄어들겠지만 어쨌든 수익은 날 것이다. 

이더리움 차트
이더리움 차트

마지막 시나리오 4는 한국 정부가 암호화폐의 거래와 투자를 전면 불허하는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발전마저 지연되어 코인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실패하고 암호화폐 투자 자체가 허상이 되어 버리는 경우이다. 이 경우는 최악의 케이스로 모든 투자자는 실패를 볼 수 밖에 없다. 단, 시나리오 4는 현재까지 기술개발을 위해 블록체인 업계에 투자된 자금과 기술인력을 고려할 때, 현실화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상기한 2가지 환경변수 전망에 의해 가능한 4가지 시나리오를 고려할 때, 암호화폐 투자자는 투자손실을 볼 확률보다 투자수익을 볼 확률이 높다(시나리오 1, 2, 3은 반드시 투자수익 실현기회가 있음). 결론적으로 향후 암호화폐 투자는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단, 유의할 점이 한 가지 있다. 바로 어떤 코인으로 장기 보유하는가의 문제이다. 상기 시나리오는 암호화폐 전체에 대한 것이다. 개별 코인은 다른 얘기다. 특히 개별 알트코인들은 시장의 방향과 완전히 다르게 움직일 수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코인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다. 상기 시나리오 방식으로 투자손실을 만회하려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코인과 비트코인 혹은 이더리움 가격의 차이(전문용어로 ‘스프레드’라고 함)가 줄어들었을 때, 비트코인 또는 이더리움으로 바꿔둘 것을 권한다.

앞의 글에서 조금 느꼈을 수도 있겠지만, 필자는 향후 산업의 구조, 시장 참여자들의 입장과 움직임, 비즈니스 분석, 가격의 기술적 흐름, 가치의 변화, 규제, 뉴스 등 일반인들이 암호화폐 투자를 할 때 알아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영역을 구분하지 않고 왔다갔다하며 이야기할 계획이다. 

본 글을 쓰면서 다수의 기획연재가 그러하듯 독자의 기대감을 높이기 위해 향후 몇 회에 걸쳐 어떤 내용을 쓰겠다고 미리 주제를 제시하는 방법을 생각해 보았다. 그러나 고심 끝에 그러한 글쓰기 방식은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블록체인 산업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 필자는 시장상황이 바뀌면 글의 주제와 방향도 그 상황에 맞게 유연성 있게 바뀌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매회 글 말미에 다음 번에는 어떤 주제의 글을 쓰겠다고 주제를 제시하는 선에서 연재를 이어갈 계획이다. 그러나 이 주제마저도 블록체인 산업에 주요한 변화나 이슈가 나왔을 경우에는 바꿀 수 있다는 유연성을 갖고 글을 이어갈 계획이니 독자 여러분들의 양해를 부탁한다. 

다음 주제는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해 정보를 탐색 중인 잠재적 투자자들을 위한 ‘암호화폐 투자는 앞으로 유망할까?’이다. 필자는 투자자이지 정책 입안자도 블록체인 기술자도 아니다. 따라서 암호화폐 정책의 정당성이나 블록체인 기술의 가능성 등에 대해 얘기해 봤자 권위도 없고 믿어 줄 사람도 없다. 

필자는 블록체인 시장 참여자들의 경제활동과 본능적인 비즈니스 행위가 암호화폐 시장, 나아가 블록체인 비즈니스 생태계를 어떻게 변화시키고 발전시켜 나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춰 암호화폐 투자전망에 대해 이야기해 볼 계획이다.  <다음호에 계속>

김태현
現 Cape Investment Securities(Before LIG Investment Securities), 벤처캐피탈리스트
現 FUNKEY(pay) Coin, Financial Advisor
現 서울시 벤처창업금융투자 특별위원회 부위원장
前 기타 ICO 프로젝트 어드바이징
前 Hana Financial (Group) Inveatment, Equity Analyst
前 Hanwha Investment & Securities, Equity Analyst
前 Shinsegae Group Head Office, New Business 전략, Business develop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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