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人’은 꿋꿋하다
‘블록체人’은 꿋꿋하다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8.10.10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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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용 넥스트머니 편집장 

전진용 넥스트머니 편집장

토론회, 공청회, 세미나, 컨퍼런스, 밋업. 온갖 블록체인 관련 행사로 하루가 멀다가 아니라 한시가 멉니다. 정부는 여전히 요지부동. 사회주의 국가 중국과 함께 전 세계 유이한 ICO 전면금지 국가에서 말입니다. 기자로서 적지 않은 이런 행사들에 참가하지만 가끔 답답하고 지루할 때가 많은게 사실입니다.

영화를 볼 때, 좋은 말로 열린 결말이거나 결말이 내가 원하는 방향이 아닐 때 느끼는 허무함과 답답함. 뭐 비슷하네요. 항상 같은 결말, 결론 없는 결말. 하지만 희망은 보인다 생각했습니다.

정치인, 학자, 엔지니어, 언론인 등 행사에 찾은 모든 이들의 의견은 같았기에 말입니다. 한결같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가 대한민국의 진정한 신성장 동력이라는 것에는 모두가 이견이 없었습니다. 결말이 아쉬웠던 한 편의 영화(?)를 보고 나오다가 영화 속 주인공 한분과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카톡~카톡’ 소리로 핸드폰을 열어 보았습니다. 단체 SNS 메신저이더군요. 그룹채팅 인원이 무려 200명 가깝네요. 잠시 망설였지만, 영화 속 가장 인상 깊었던 주인공이 초대한 자리라 흔쾌히 단체 SNS 초대에 응했습니다.

그리고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핀테크 모든 관련 분야의 분들이 쉼없이 대화를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는 모습에 놀랐습니다. 진정한 블록체人들이었습니다. SNS 메신저 속의 정치인, 학회장, 협회장, 기업인, 법률인, 언론인 모두가 블록체人들이었습니다.

지위의 서열과 업종의 귀천과 상관없이 하나같이 한국의 미래를 걱정하고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로 만들어 갈 새로운 가능성에 대한 의견들을 나누는 모습을 지켜보며 확신했습니다. 정부는 아직 방관자에 불과하지만, 블록체인 업계는 절대 방관하지도 머물러 있지도 않는다는 것입니다.

사실 지금 우리나라는 블록체인과 관련해 많은 어두운 부분이 있습니다. ICO의 전면 금지,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분리하여 적용하려는 이도 저도 아닌 모습들. 하지만 짧지 않은 시간동안 지켜 본 블록체人들의 순수하고 열정적인 모습은 대한민국 블록체인 산업이 어둡지만은 않음을 새삼 느끼게 해줬습니다.

블록체인과 암호화폐 시장은 아직 어두운 터널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꿋꿋한 블록체人이 있어 터널의 끝자락에서 작은 빛이 비칠 날도 멀지는 않은 것 같네요.

많은 정치인들도 블록체人이 되어 가고 있다는 것도 반갑습니다. 제주도를 한국의 쥬크로 만들겠다는 원희룡 제주도지사. 저도 정치인인 아닌 블록체人의 한 사람으로 응원하는 바입니다.

이제 천고마비의 계절입니다. 저 높은 가을 하늘 아래, 우리 블록체인 업계도 이제는 건강한 살이 차오르길 기대해 봅니다.

꿋꿋한 블록체人 여러분이 있기에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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