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과 헬스케어는 ‘찰떡궁합'
블록체인과 헬스케어는 ‘찰떡궁합'
  • 전진용 기자
  • 승인 2018.10.04 16: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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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적 정보와 임상 데이터 무결성 담보

[넥스트머니 전진용기자] 미래의 의료 패러다임은 정밀·예측·예방·맞춤형 의료가 핵심이다.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모든 개인들의 빅데이터가 필요하다. 하지만 의료 관련 데이터는 매우 민감하고 사적인 개인정보이기에 활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신뢰와 보안이 담보되어야 한다. 블록체인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특성으로 방대한 정보를 기록, 관리하면서도 변조할 수 없고 정보 유출도 막을 수 있다는 점은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가져 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전 세계가 헬스케어 블록체인에 주목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ICO를 진행한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헬스케어 분야는 2017년 전체의 약 7.4%로 전 분야를 통틀어 6번째였다. 올해도 4월 집계로 3.6%로 7번째로 많았다.

전문가들은 블록체인 기술이 의약품의 제조, 유통이나 헬스케어 관련 연구개발의 수행 과정에서 생성되는 제품 정보와 임상 데이터의 무결성을 담보할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블록체인이 헬스케어의 혁신을 가져올 수 있는 세부 분야로 의료정보 관리, 의약품 개발과 공급망 무결성, 보험 청구 관리, 의료 연구(임상연구정보 관리), 의료정보 보안 등이 꼽힌다.

 

생물학적 유의미한 방대한 데이터 취합

개인들의 어딘가에 존재하는 헬스케어 정보를 블록체인 기반으로 취합하고 이를 유의미한 의료정보로 관리하고 이를 활용하는 것이 헬스케어 블록체인의 핵심이다.

헬스케어 블록체인은 전통적인 서비스 체계에서의 의료기관(헬스케어 전문인)과 개인의 통로 뿐 아니라 개인, 의료기관, 공보험 당국, 민간 보험사들과 연결되고, 또 다시 파생되는 제약사, 의료기기 제조사, 규제당국까지 연결된다. 이를 방대한 데이터 유통망이 구축되고, 이 네트워크에서 유통되는 데이터는 개인의 의료정보와 파생정보들이다. 이러한 모든 정보들을 취합하여 헬스케어 관련 다양한 서비스와 연구개발, 사업 등에 적용될 수 있다.

블록체인을 통해 개인들의 다양한 서비스 정보가 헬스케어 데이터로 바뀐다면 이 데이터에 대한 소유 증명과 정보 거래에서 파생되는 경제적 이익 배분을 개인 수준에서 정의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개인의 헬스케어 데이터의 소유권과 관계된 권리행사를 정당화하고, 데이터의 교환을 활성화하면서도 파생되는 경제적 이익 배분을 공정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도 헬스케어 블록체인 강국

블록체인과 빅데이터,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의 결합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헬스케어 블록체인은 우리나라에서도 다양한 프로젝트를 선보이고 있다.

최근 테스트넷을 출시해 주목받은 메디블록 역시 의료기관에서 생산하고 관리하는 의료정보의 소유권자인 환자 개인들의 분산된 의료정보를 통합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관심을 모은다. 

마이지놈박스는 개인의 유전체 분석 결과를 토대로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적용하는 DNA 앱스토어를 구현하고 유전체 기반의 새로운 오픈 플랫폼 비즈니스를 선보이고 있다. 

또한 의약품 관리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프라즘은 대마 의약품 선진국 미국에 오남용 방지 기술을 공급키로 해 관심을 모은다. 프라즘은 미국 네바다주 소재 대마 의약품 생산업체인 리브라(LIBRA)사와 미국 내 오남용 방지를 위한 블록체인 기술 공급과 한국 대마의약품 시범사업 공동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티플러스는 국내 최초로 PHR(개인건강기록) 플랫폼 핵심 기술인 FHIR를 국가기관 의료정보 시스템에 성공적으로 구현해 화제가 됐으며 휴먼스케이프는 블록체인 기반 환자 커뮤니티 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국내의 블록체인 프로젝트 중 헬스케어 관련 사업은 전체의 상위권을 차지할 뿐 아니라 해외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는 분야로 한국도 헬스케어 관련 블록체인의 강국으로 꼽힌다는 평가다.

 

관심없다던 바이오제약계도 블록체인 가세

보수적인 성향으로 그동안 해외 사례와 상관없이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바이오 제약사들도 이제 헬스케어 블록체인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환자, 병원, 제약사를 블록체인으로 연결하여 다양한 희귀병, 난치병에 대한 치료연구를 앞당길 수 있다는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바이오제약사 중 하나인 마크로젠은 지난 8월 24일 ‘복수의 블록체인에 기반한 데이터 공유 방법(특허 제10-1893729호)’에 대한 특허를 취득했다. 헬스케어 빅데이터는 효용성이 높은 대신 양질의 자료를 수집하고 통합하기가 매우 어렵다. 각종 규제 및 제도 문제, 개인정보보호 및 보안 문제, 정보의 파편화 문제,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번에 특허를 얻은 기술은 블록체인 플랫폼에 암호화폐 시스템을 접목해 데이터가 활발하게 공유 및 거래될 수 있도록 고안되었다. 

마크로젠 양갑석 대표는 “블록체인 헬스케어 빅데이터 유통 플랫폼에서는 개인이 자신의 건강 정보를 소유하고 주도적으로 관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공유에 따른 수익 또한 누릴 수 있다”며 “이는 결과적으로 양질의 헬스케어 데이터가 더 빨리, 더 많이 축적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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