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투자시장, 마냥 버틴다고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암호화폐 투자시장, 마냥 버틴다고 해결책이 나오지 않는다
  • 넥스트머니 콘텐츠팀
  • 승인 2018.07.30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경수 이더랩연구소 소장]

 국내 암호화폐 투자시장은 1년 사이에 엄청나게 성장했다. 지난해 초 100만 원이었던 비트코인의 가격은 2017년 12월 2700만 원까지 상승,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700조원을 달성하게 됐다.

이후 법무부의 강경한 노선발표와 함께 외국인 거래 금지 등을 통해 쌓여있던 거품이 빠른 속도로 빠지게 되며 어느덧 275조 원의 규모로 안정화 됐다. 언제 그랬냐는 듯 뜨거웠던 겨울이 지나고 비트코인 시장은 침체기에 접어들게 되었다

여기서 생각해볼 문제는 ‘과연 암호화폐 시장의 위축이 블록체인 기술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가?’ 이다. 1월부터 꾸준하게 하락한 암호화폐 시가총액과 비트코인 가격과는 다르게 시장은 빠르게 미래를 준비하는 분위기이다.

상장된 암호화폐기업은 1000여 개에서 현재 1,590개로 증가했다. 국내 대기업들인 SKT, 카카오, 네이버, 기업은행 등은 오픈블록체인 산업협회를 창설하며 블록체인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올해에 열린 블록체인 관련 밋업 세미나 포럼 등은 총 600여 차례나 열리게 되었다.

또한 삼성SDS나 알리바바, 텐센트, IBM과 같은 글로벌 기업들 역시 블록체인준비에 박차를 가하게 됐다. G20과 같은 선진국들의 모임에서도 논의될 정도로 중요한 이슈로 부각 되었다. 블록체인 업계에 대한 움직임이 산업계를 넘어 국가 단위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는 현재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하고 있는 인도도 마찬가지다. 인도는 블록체인 기술을 각 분야에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활발히 보인다. 특히 주 정부 차원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선거에도 이용하기도 한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블록체인을 비롯해 암호화폐가 주 정부의 ‘채권’으로 발행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기존 블록체인에 대해 부정적이었던 국가들이 적극적인 유치를 보이는 것이다.

G20에서 암호화폐가 논의되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결국은 암호화폐에 대한 국제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시장을 새롭게 개편하겠다는 의미다. 룰이 없어 각국 정부가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것이었다면 이제는 합당한 룰을 통해 본격적으로 키워보겠다는 뜻이다.

이토록 세상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지만, 현재의 블록체인 생태계 활성화의 장애물이 산적해 있다. 바로 대한민국 정부의 규제 움직임이다. 특히 규제를 통해서 합법화를 시키겠다는 의지가 아닌 일단은 ‘막고 보자’는 식의 규제는 블록체인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현재 해결해야 할 문제는 거래소들의 도덕적 해이, 내부 관리 소홀, 보안, 해킹 등으로 인한 피해들과 불법자금세탁 등으로 범죄조직과 대기업들의 자금 이동을 파악하지 못하게 되는 문제다. 또한, 유사수신행위와 다단계 등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가 양산되는 일들이 정부가 풀어야 할 숙제로 남겨져 있다.

정부 내부에서 TF 팀을 구성하여 부처 간 다양한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라 청와대 국무 조정실에서 적극적으로 조율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러나 올해 초 국무조정실장의 발표 이후 뚜렷한 활동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 오히려 기획재정부 장관이나 과기부장관 등이 주도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청와대 차원에서 움직임이 보이지 않고 있다. 다른 국가는 뛰기 위해 준비를 하는 반면 우리나라 정부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에 대한 일부 부처의 정책적인 움직임에 머물고 있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특히 정부 전체의 움직임은 가장 큰 이슈인 대북 관련 이슈에만 편중되어 있는 건 아닌지 의문이다. 사실 상 여러 가지 문제들의 해결이 미흡한 것은 아닌지 걱정이다. 경제 지표가 지속해서 바닥을 찍는 와중에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는 경제를 부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일지 모른다.

다시 오지 않을 기회인 4차산업 혁명시대의 주도적인 역할을 하여 제2의 구글과 페이스북 같은 혁신 기업들이 탄생할 수 있도록 정부의 단호한 결단이 필요한 때이다. 정부가 경제지표의 개선을 원한다면 더욱 적극적인 블록체인 산업 육성책을 내놓길 기대한다.

 

>>필자는 대한민국 블록체인 비즈니스 스타트업을 운영하고 있으며 코인소식닷컴, 코인마케팅 등의 자회사를 운영 중이다. 다양한 컨퍼런스 세미나 강연 밋업의 형태로 대중들에게 블록체인에 대해 쉽게 알려주고 올바른 투자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